[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무대로 진출한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깔끔하게 잘라내 누구인지 잘 몰라볼 정도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후 메이저리그를 떠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악화로 인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일본행이 늦어진 테임즈는 지난달 29일에야 입국했다. 그리고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13일 처음으로 요미우리 선수단에 합류, 입단식을 갖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첫 훈련도 실시했다.

   
▲ 사진=더팩트,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수염을 밀고 확 달라진 테임즈의 외모가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다.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던 테임즈는 걸출한 타격 실력 못지않게 긴 턱수염으로도 유명했다. 홈런을 치고 나서 포수 김태군과 '수염 잡아당기기 세리머니'를 펼치던 장면이 지금도 국내 팬들에게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테임즈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턱수염을 말끔히 자른 것은 요미우리 구단의 내규에 따르기 위해서다. 요미우리는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에게도 단정한 용모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긴 턱수염이나 장발 등은 금기시 된다.

테임즈는 새 소속팀의 내규를 지키기 위해 턱수염을 정리해 요미우리에서는 홈런을 날려도 '턱수염 세리머니'를 펼칠 수는 없게 됐다. 다만, 그는 아랫 입술쪽에 붙은 수염은 애교로 남겨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한편, 요미우리는 새로 영입한 에릭 테임즈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저스틴 스모크가 드디어 팀에 합류한 데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3일 현재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3위로 처져 있다. 1위 한신과는 3게임, 2위 히로시마에는 0.5게임 차로 뒤져 있어 타선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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