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2013년 인수 당시 매출 826억원에서 2020년 4000억원
전년대비 매출 26%증가...교촌과 ‘양강구도’ 굳힌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 bhc치킨 로고/사진=bhc치킨 제공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4004억 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bhc치킨이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할 당시 연매출은 826억 원이었다. 이듬해인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넘기면서 2016년, 2019년 각각 2000억 원과 3000억 원을 기록하고 성장세를 탔다.

2019년 3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4000억 원을 넘어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1년 만에 연매출이 800억 원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웠다. 

bhc치킨은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함께 4000억원 대 매출 클럽에 동시에 가입하면서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32%로, 지난해 31%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자회사나 계열사가 없는 단일한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해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판관비를 고정비화함으로써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뤄지는 구조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bhc치킨 임금옥 대표는 “꾸준히 추진해 온 전문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신메뉴로 선보였던 콤보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품질 강화를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bhc치킨 가맹점들은 지난해 평균 매출이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위한 100억 원 지원 프로젝트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맹점 중 시설이 낙후되었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희망 신청을 받아 점포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250여 매장을 대상으로 착공을 완료한 상태다.

이 같은 상생 경영은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지난해 신규 매장 중 2030세대 청년창업 비중이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매장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2014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메뉴와 신메뉴의 조화도 한몫했다. 뿌링클, 맛초킹, 사이드 메뉴 등 꾸준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 지난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보인 가운데 신메뉴로 선보였던 부분육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콤보 시리즈’,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bhc치킨의 부분육 시리즈 메뉴는 지난 한 해 동안 1050만 개가 팔렸다. 이를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판매금액만 1900억 원에 이른다.

bhc치킨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뿌링클은 지난해 1500만 개 이상 팔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대비 약 300만 개가 더 판매돼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치즈볼로 대표되는 bhc치킨의 사이드 메뉴는 치전부리(치킨+주전부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면서 지난해 bhc치킨의 매출 구성비 중 두 자릿수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치즈볼은 지난 한 해 동안 800만 개 이상 팔렸다. 

bhc치킨은 지난 1~2월 가맹점 매출이 전년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첫 신 메뉴로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가 출시 2달 만에 9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 경영에 더해 소비자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올해도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품질 경영으로 고객중시를 더욱 강화해 더 깨끗하고, 더 맛있는 제품으로 업계 선도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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