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수원에 있는 정자 '항미정', 조선 시대 시문집 '상영도집' 등 6점이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서 상영도집을 비롯해 수원 항미정, 안성 봉덕사 아미타불회도 및 신중도,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하남 선법사 석조보살좌상 등 6점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831년 수원 서호 호수변에 건립된 항미정은 보존 상태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1908년 순종 황제가 융건릉을 참배할 때 방문한 기록도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수원 항미정/사진=경기도 제공


시문 80편이 수록된 상영도집은 조선 시대 상영도(觴詠圖) 놀이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데, 상영도 놀이란 주요 관광지(명승지)가 적힌 놀이판을 활용해 가상으로 여행하듯 시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 상영도집에는 각 지역에 대한 역사와 관련 인물 등이 기록됐다.

1800년대 제작된 안성 봉덕사 아미타불회도는 그림 양쪽에 사천왕상이 앉은 모습 등 다른 불화에는 없는 특징을 보여주며, 1800∼1900년대 화승 고산축연이 참여한 신중도는 음영법 등 다양한 기법이 이용됐다.

아울러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크기는 작지만 뛰어난 조각 수법으로, 17세기 불상 중에서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하남 선법사 석조보살좌상은 1600∼1700년대 불상으로 완성도 측면에서 문화재 가치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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