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등 상승이 주원인...근원물가는 되레 0.1%포인트 하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 2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축산물의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되레 하락했다.

2월중 OECD 회원국들의 전년동월대비 평균 물가상승률은 1.7%로, 전달보다 0.2% 올랐다.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1.2%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월 1.5%, 2월에는 1.7%까지 올랐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1.1%로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지만, 상승폭은 0.5%포인트로 OECD의 2.5배에 이른다.

   
▲ 마트 식료품 코너/사진=미디어펜


작년 10월 0.1%에 불과하던 것이 12월 0.5%, 2021년 1월 0.6%에서 2월엔 1.1%로 급등했다.

문제는 물가 급등이 다른 OECD 국가들과 달리 경기회복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농축산물 등 식료품 가격 '폭등'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국내 물가는 작황 부진에 따라 대파 등 채소와 과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에 의한 달걀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중 0.3%로, 2월 0.4%보다 떨어졌다.

다른 OECD 국가들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2월 3.0%로, 2월 3.1%보다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선진7개국(G7) 국가들의 2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1.2%로 전월 1.0% 대비 0.2%포인트 올랐고, 주요20개국(G20) 국가들은 평균 2.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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