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기자] 노트북 시장에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태블릿PC처럼 가벼운 노트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과 LG의 초경량 노트북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볍고 얇은 것을 원하는 건 아니다. 고성능까지 뒷받침되는 PC인 ‘울트라급’ 노트북에 관심이 끌리는 것이다.

   
▲ 삼성전자 '노트북 9 2015 에디션'

삼성전자의 두께 11.8㎜, 무게 950g인 초박형·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과 슬림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배터리 효율이 향상돼 충전 한 번으로 12시간 30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S5’에서 처음 선보인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를 노트북에도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 상황에서 사용 시간을 최대 1시간가량 연장한 것.

또 새롭게 적용한 ‘하이퍼 리얼 디스플레이’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명한 WQXGA 초고해상도 2560x1600화면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

최대 밝기 700nit의 ‘아웃도어 모드’를 실행하면 야외에서도 밝고 생생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동영상, 사진, 문서 등 사용 환경에 적합한 화질로 조정되는 ‘어댑티브 디스플레이’ 기능도 지원한다.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기존 제품 대비 화면 크기를 13.3형에서 12.2형으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화면 비율이 16:10으로 동일해 인터넷 사용, 문서 작업 등 편리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관심을 받았다.

   
▲ LG전자가 2015년형 14형대 최경량(980g) 노트북 ‘그램 14’을 출시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5년형 PC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14형대 국내 최경량(980g) 노트북 ‘그램 14’을 선보였다.

14형(35.5cm) 노트북 ‘그램 14’는 980g, 고작 커피 두잔 정도의 무게다. 국내 14형대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볍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14형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노트북으로 인증을 받았다.

전작 13.3형에 비해 화면은 더 커졌지만 무게는 물론 13.4밀리미터(mm)의 두께까지도 그대로 유지해 ‘그램’ 시리즈의 스타일리시한 초슬림 디자인도 그대로 계승했다.

외형 커버에는 항공기에 쓰이는 카본마그네슘, 리튬마그네슘 등 신소재가 적용됐다. LG전자는 신소재 기술을 활용해 제품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면서 풀 메탈의 세련된 디자인까지 구현했다.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LG전자는 ‘그램 14’에 최신 인텔 5세대 CPU ‘코어 i7’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높였다. 고밀도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사용시간은 10.5시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고객 사용환경을 분석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더욱 편리하고 쉽게 쓸 수 있는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앞서가는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경량 노트북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업체들 역시 줄줄이 가벼운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가볍고 터치감도 좋은 소니의 ‘바이오 프로 13’은 상·하판에 가벼우면서도 외부 충격에 강한 탄소 섬유를 적용해 내구성과 함께 약 1.06Kg의 무게로 이동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레보버의 ‘라비Z 울트라포터블’ 역시 눈에 띄는 제품이다. 이 노트북은 13.3형으로 HZ550 모델은 무게가 780g이다. HZ750은 920g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레노버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마그네슘-리튬 합금 재료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구입 시 휴대성이 뛰어나고 이동이 간편한 초경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 더욱 가벼우면서도 여러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기존 시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