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정현이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배우 서예지의 이름은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 사진=더팩트


그는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며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며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고,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며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며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정현은 또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태프 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정현 자필사과문. /사진=김정현 SNS 캡처


현재 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이적을 논의했던 문화창고에도 사과했다. 김정현은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서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현은 지난 8일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분쟁에 휩싸였다. 김정현이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문화창고와 접촉했단 이유에서다. 

김정현이 지난 2018년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하고, 제작발표회 당시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점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배후에 전 연인 서예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2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칭하며 '상대 배우와 스킨십을 하지 말 것',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지 말 것' 등 요구를 했고, 김정현은 이를 수용했다. 

이와 관련해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예지 측이 김정현과 얽힌 논란을 해명한 데 반해, 김정현의 사과문에는 서예지의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아 '반쪽짜리 사과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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