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설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정해졌다. 이번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17일 경기부터 스티븐 매츠, 로비 레이,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16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이 시리즈 마지막 4차전인 19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로 예고된 것이다.

류현진의 시즌 4번째 등판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세 차례 등판을 하면서 모두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4일 다시 양키스전에 등판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하지만 이번에는 4일만 휴식하고 선발로 출격한다. 휴식일이 하루 줄어들었고, 14일 양키스전에서 6⅔이닝동안 95개의 적지않은 공을 던졌지만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양키스전에서 워낙 컨디션과 구위가 좋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등판까지 연이은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1패만 안았던 류현진은 14일 경기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했다. 7회 2사까지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1실점한 것도 수비 실책이 동반된 비자책점이었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후 "지난해에도 봤지만 오늘처럼 잘 던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토론토 입단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극찬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개막 초반 좋은 구위로 팀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캔자스시티전에서 연승을 거두는 역투가 기대된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 성적은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규자책점 1.89(19이닝 5실점 4자책점)로 수준급이다.

한편, 류현진이 캔자스시티를 만나는 것은 정규시즌 처음이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상대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좌완 대니 더피로 만만찮다. 더피는 올 시즌 2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0.75로 호투를 이어와 류현진과 좋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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