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다 대만에서 뛰고 있던 제이크 브리검(33)을 재영입하고, 조쉬 스미스(34)를 방출한다.

키움 구단은 1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외국인 투수 스미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아울러 브리검과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5억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키움으로 복귀하는 브리검(왼쪽)과 조기 퇴출된 스미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미스는 정규시즌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30의 기록을 남기고 조기 퇴출됐다. 첫 등판이었던 7일 KIA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3일 LG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첫 승을 올렸다. 그런데 첫 승을 기록한 지 이틀만에 방출되고 말았다.

브리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키움에서 활약했다. 팀의 에이스로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의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후 키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엔 드래곤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대만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키움 구단은 "영상을 통해 브리검의 투구 모습을 파악한 결과 전성기 시절 구속을 유지하고 있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무브먼트가 여전히 좋은 것을 확인했다. 우려했던 팔꿈치 부상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없어 보인다. 브리검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브리검을 재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브리검은 이번달 30일까지는 현 소속팀의 일정을 소화한 뒤 5월 2일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입국 후에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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