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 호소문 보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 국가 경제와 침체된 지방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15일 호소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폐 끼치고 싶지 않다'며 오늘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한다는 보도를 보고 두서없이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오 군수는 "대기업 총수가 구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냐"며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에 솔직히 건강 걱정보다는 화가 앞섰다. 진짜로 우리 기장군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면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장군을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에 끼친 폐를 갚을 수 있도록 사면이라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요청햇다.

오 군수는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이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했다.

오 군수는 "예전에는 전쟁이 터지면 죄를 받던 장수들도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공을 세움으로써 죄의 대가를 받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한다. 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사면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군수는 "진정한 환부작신(換腐作新·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은 기회를 바탕으로 한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환부작신할 기회를 줘야한다"며 "그래서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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