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히 지원”
정부, 상반기 중 ‘K-반도체 벨트 전략’ 발표 계획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대책'과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도 마련
[미디어펜=조한진 기자]K-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제 강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대전’이 점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주요 전략산업 점검 및 도약 지원방안’이 논의 됐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함께 각 전략산업을 대표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등 관련 산업의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된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들을 소집해 ‘반도체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맞이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말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며 ‘투자’와 ‘고용’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주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기업인들과의 환담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업황을 언급하며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얼라이언스를 체결해서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협력 관계를 위해서 정부도 지원하라“고 배석한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삼성전자에)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고 있는데, 정부가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 등 주요 전략산업의 최근 업황을 점검하고, 성과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종별 도약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주요국의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선도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세제‧금융‧인력 양성 등의 안건의 회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과 관련해 △공급망 취약요인 보완 △생산능력 적기 확충 지원 △전문인력 양성 △공급망 리스크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 전략(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관련해서는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배터리 경쟁력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상반기 중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대책'과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연내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선업 이슈로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기한연장 검토와 △친환경·디지털화 등 미래 준비 방안이 논의 됐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건의된 사항을 포함해 업계와 지속 소통하겠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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