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최초 RE100·EV100 동시 가입…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동참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친환경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부로 RE100과 EV100에 동시 가입한 최초의 배터리 업체가 됐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전량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취지의 국제 캠페인으로, 현재 연간 전력 소비량 100GWh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구글·애플·제너럴모터스(GM) 등이 회원으로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300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RE100위원회는 이를 기념해 영국에서 관련 행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미국공장이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 오창 및 중국 남경공장과 신규 투자하는 공장을 포함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V100은 2030년까지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중 3.5톤 이하의 경우 100%, 3.7~7.5톤은 50%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올 1월 기준 HP·DHL·IKEA 등 96개사가 가입했으며,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활동을 펼치는 것은 각국의 정책에 따른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및 고객·투자자들의 기후변화 대응 요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전기차배터리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에도 동참, 2차전지 생산·재활용·폐기 등 전주기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전자 업종이 2018년 기준 97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국가 전체 배출량 중 1.3%·산업부문 3.7%을 차지했으며, 세제·금융·규제특례를 비롯한 기업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업계의 노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LG화학과 함께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릴레이 헌혈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거진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기준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혈액량은 3.9일치로, 적정 수준(5일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모금 △지역사회 환경보호 활동 △주요 사업장 인근 지역 태양광 발전소 구축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헌혈에 동참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제품"이라며 "단순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후대에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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