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식약처가 남양유업을 고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전일 대비 4.81% 떨어진 32만 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 3거래일간 14.08% 급락했다.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남양유업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 등을 지원한 점, 심포지엄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 등을 토대로 회사 측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보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봤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남양유업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2개월’ 처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영업활동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남양유업의 주요 경쟁사인 매일유업 주가는 이날 2.14% 상승 마감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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