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체들을 미리 선별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직접 나서겠단 전략이다. 

   
▲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19일까지 '신한Day(신한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공동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선한 꽃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어니스트플라워(HONEST FLOWER)'와 면도기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즐리(WISELY)'가 행사에 참여한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어니스트플라워에서 1만원 이상 이용시 10% 할인(최대 5000원), 와이즐리에서는 8000원 이상 이용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신한카드는 비대면 매장 업무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바체크와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스타트업을 육성해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며 "신한금융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발맞춰 상생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가맹점주의 사업운영과 금융서비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총 20억원을 투자해 '롯데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스타트업들을 키우는 중이다.

투자 이후에도 롯데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선발된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고객가치를 높이는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엔 카드사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단순 지원·육성을 넘어서 직접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금융 스타트업 뱅크샐러드와 함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빨대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2020년 뱅크샐러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커피, 배달앱, 스트리밍, 편의점 등 TOP5 카테고리 영역에 집중해, 일상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빨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뱅크샐러드 앱에서 '실시간 혜택 코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금융 솔루션 핀테크 기업 고위드와 손잡고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인 '고위드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고위드의 스타트업 실시간 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우량 스타트업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해주고, 온라인 비대면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타트업 법인카드시장 선점 효과를 얻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선진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스타트업들과 미리 제휴를 맺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핀테크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과 경쟁이 아닌 공생 구도로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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