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선박 안정적 공급, 나용선 형식으로 재무부담 경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추진 중인 한국형 선주사업의 본격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해진공은 현재 한국형 선주사업에 대한 사업 추진 타당성 및 구체적 지원방안 등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사업 방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다. 

해진공은 선박펀드 구조를 활용해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 후 다시 나용선(BBC) 형태로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나용선은 선사가 선박을 리스하기로 한 기간만 이용하는 것으로, 리스기간이 지나면 선박을 매입할 의무가 없다. 리스기간이 끝나면 선사가 해당 선박을 매입해야 하는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BBCHP)과 결이 다르다.

해진공은 현재 시행 중인 세일앤드리스백(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한 후 BBCHP로 재임대) 프로그램에서 BBCHP 대신 BBC 형태로 재편할 계획이다. 선사가 선박을 매입할 필요가 없는 만큼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해진공은 시범사업 및 용역검토 의견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으며, 내부 검토를 거쳐 투자할 선박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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