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실제 기부금을 모집 주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용경 의원이 국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KBS가 최근 5년 방송을 통해 모집한 기부금 금액은 1,354억원에 달하며, 2010년에만 550억원에 달하나, 실제 기부한 국민들은 기부금 총액은 얼마며, 어떤 용도로 어떻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나, 년도별 기부금 총액만 기재되어 있고 개별 모금 건에 대한 사용처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007년 기부금 모집 액수 총액이 124억원이며 이중 언론사를 통한 모금액은 22억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KBS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주관 2007년 수재의연금 모집 금액이 279억원이라고 자료를 제출하여 257억원 가량의 차이도 발생했다.

방송심의규정은 방송사가 기부금을 모집할 때 기부금 총 모집액, 사용처, 집행내역 등을 모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KBS는 “실제 기부금을 모집하는 주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므로 KBS는 기부금 수입을 관리하지도 않고, 그 사용처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 없어 KBS가 공개의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KBS가 기부금 모집 주체에게만 모집과 사용내역 공개의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기부금을 모집한 주체로서 방송심의규정 상의 모집금액과 사용처를 공개하여 기부금의 투명한 집행과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심의규정 제53조(기부금품의 모집 규제)에 따라 “기부금품을 모집한 방송은 모집금액, 사용주체, 사용처, 사용기간 등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처리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