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망‧5명 부상…범인은 스스로 목숨끊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19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는 AP, 로이터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수사기관 관계자들은 페덱스 창고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브랜든 스콧 홀(19)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측 대변인은 홀이 예전에 사건이 발생한 페덱스 창고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확인해줬다.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홀의 거주지에서 데스크톱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에 돌입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배경에 인종 혐오가 있었는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사법 당국에 구금된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FBI 측 한 관계자는 용의자가 “2020년 3월 가족의 신고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에서 정신 건강과 관련한 일시 구금 조치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15일(현지시간) 밤 11시 인디애나폴리스 공항 인근의 페덱스 창고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페덱스 주차장에서 엽총으로 4명을 숨지게 한 뒤 건물로 들어가 추가로 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들 중 신원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피해자는 없지만 총격이 일어난 페덱스 직원 대다수가 시크교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지 시크교 주민들은 총격 사망자 중 4명, 부상자 중 1명 이상이 시크교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최대 시크교 단체인 '시크교 연합'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편견 가능성을 포함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인디애나는 시크교 주민 약 8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단, 경찰은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특정인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임의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로 진입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건으로 8명이 숨졌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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