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배정 받았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 때문이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17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에 활용할 포트 배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개최국 일본,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톱시드에 해당하는 포트1에 배정됐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FIFA는 최근 5차례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포트 배정을 결정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에 들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기에 포트1에 포함될 수 있었다.

포트2에는 멕시코와 독일, 온두라스, 스페인이 배치됐다. 포트3는 이집트, 뉴질랜드,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했다. 포트4에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루마니아가 포함됐다.

조추첨 시 기본 원칙은 같은 대륙의 국가가 예선리그 한 조에 편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포트4에 배정된 팀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 프랑스 혹은 루마니아 중 한 팀과 묶이게 된다. 

유럽의 한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하기 때문에 포트2에서 독일과 스페인은 제외된다. 즉, 포트2에서 한국이 만날 수 있는 팀은 멕시코 또는 온두라스다.

포트3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까다로운 아프리카 팀들보다는 뉴질랜드가 같은 조로 들어오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 사진=FIFA 공식 SNS


한국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최상의 조추첨 결과는 '루마니아-온두라스-뉴질랜드'와 같은 조가 되는 것이다. 반면 한국이 '프랑스-멕시코-이집트'와 묶인다면 '죽음의 조'가 될 수 있다.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은 오는 21일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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