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각종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에이프릴 채원과 예나가 반박에 나섰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3년간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가족까지 인신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7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밝힌 그는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됐고, 제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에이프릴 채원(왼쪽부터 차례대로), 현주, 예나. /사진=더팩트
 

뒤늦게 직접 입장을 밝힌 배경에 대해 이현주는 "겁이 났다. 지금도 많이 두렵다. 회사는 사실과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내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다. 가해자들의 부모는 나와 내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고 설명했다. 

   
▲ 그룹 에이프릴. /사진=더팩트


이현주의 폭로글이 나오자 채원과 예나는 같은 날 반박글을 올리며 팽팽히 맞섰다. 

채원은 집단따돌림을 부인하며 "현주와는 어머니끼리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이와 관련된 증거를 갖고 있다.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예나 역시 "따돌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하며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릴의 또 다른 멤버인 나은과 진솔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 에이프릴 나은(왼쪽), 진솔. /사진=더팩트


에이프릴의 왕따 논란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현주 친동생의 폭로글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글에는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그룹을 나오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현주가 체력적·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갈등이 유발됐고, 다른 멤버들도 피해를 겪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따 논란이 지속되자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한다"면서 이현주와 이현주의 가족, 지인이 게재한 모든 글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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