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신예 거포 노시환(21)이 또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그것도 또 3점포 두 방이다. 시즌 4개의 홈런을 두 경기에서 2개씩 몰아쳤는데, 모두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1-3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나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5⅓이닝을 2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면, 한화 타선에서 승리의 주역은 5번타자 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이었다.

   
▲ 사진=한화 이글스


1회초 하주석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4회초. 노시환이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4회초 한화는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6-0으로 달아나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노시환은 9회초에도 NC 구원투수 김진성으로부터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의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노시환의 한 경기 2홈런, 그것도 3점홈런만 두 방 날린 것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대전 홈 개막전이 떠오른다. 당시 노시환은 시즌 1, 2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며 한화의 7-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1회와 3회 날린 노시환의 홈런 두 방도 모두 3점포였다.

담장을 넘겼다 하면 3점포요, 한 경기에서 홈런포가 가동되면 멀티포다. 그것도 이날 NC전에서 터뜨린 홈런 두 방은 한화를 3연패에서 구해낸 값진 것이었다.

김태균의 은퇴로 토종 거포 갈증이 심할 것 같았던 한화에서 노시환의 대포(스리런) 쇼는 팬들에게 청량감을 안기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화에서 이번 시즌 지금까지 2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타자는 스리런만 4방 터뜨린 노시환이 유일하다. 노시환은 현재 박병호(키움), 최정(SSG, 이상 4홈런) 등 홈런왕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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