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260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박인비(33), 김세영(28),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넬리 코르다(미국)를 무려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천만원).

   
▲ 사진=LPGA 공식 SNS


리디아 고의 우승은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며 LPGA 투어 통산 16승째다.

3라운드까지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차 앞선 단독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리디아 고는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를 지켜나갔다. 3번 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 9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3)까지 4연속 연속 버디로 달아나 우승을 굳혔다. 코르다는 8번 홀(파 3) 보기를 범하는 등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향하는 길을 막지 못했다.

박인비의 분발이 눈에 띄었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내 최종 합계 21언더파(267타)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KIA 클래식 우승, 이번 대회 준우승,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7위 등 모두 톱10 안에 드는 호성적을 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세영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박인비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지은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박인비와 나란히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 공동 6위(19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아림과 양희영이 공동 10위(18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대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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