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나를 버리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라는 뜻의 ‘사기위인(捨己爲人)’. 이 말은 금호고속의 김성산 대표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덕목이다.

즉 고객과 내가 동시에 행복해 질수 없다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먼저 고개의 행복에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더 큰 행복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뜻의 기업의 가치관이다.

   
 

금호고속 경영의 최고 가치는 ‘고객행복경영’. 이는 업계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타 운송수단의 발전이 버스업계가 따라 가기 어려울 정도로 앞지르고 있는 시기에 금호 고속의 특화된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최고경영자(CEO)의 강한 의지에서 나온 경영방침이다.

고객행복경영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 사례는 ‘현장60’ 활동이다. ‘현장60’은 금호고속 전 임직원이 직무에 관계없이 하루 60분 이상 영업 현장에 나가 현장 업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자사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고객 본위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시정하여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고객님 기억하기’ 또한 자사 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기억하여 편안하게 모시면서 고객 행복에 기여하며, 언제나 고객의 선택과 아낌을 받는 회사가 되기 위한 금호고속의 노력이다.

매주 CEO가 직접 주재하는 ‘고객행복 다짐 회의’에서는 주간 VOC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관리 본위의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본위로 개선한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고객행복경영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리경영을 통한 ‘아름다운 기업 만들기’는 금호고속의 중요한 경영활동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이나 환경정화 활동에서 이제는 각 부서 및 영업 현장별 사회공헌 리더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일시적, 의무적 활동이 아닌 기업문화를 위한지속적인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1촌 자매결연 농가 활동’ 및 ‘장애인 등 소외계층 돕기’이다. ‘1촌 자매결연 농가 활동’은 특산품 농가와 자매결연을 해 해당 농가에 노력봉사하고 특산품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 ‘장애인 등 소외계층 돕기’는 매주 홀몸노인 10가구를 대상으로 반찬 도시락을 배달하고 전화통화 등을 통해 홀몸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일일 투어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매월 팀 및 권역·영업소 단위로 복지관, 양로원 등을 방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단체헌혈을 실시하여 헌혈증을 어린이 병동에 기증하고 있으며, 임직원 급여 끝전 모으기 행사로 지원금을 마련하여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