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여론 조작 의혹을 부인하며 "이왕 먹는 욕 더 먹고 밝혀지면 그때 다시 사랑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함소원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치한 중학생들 같아서 이런 거 안 올리려 했다. 저 이런 거 싫어한다"며 "법정에서 밝히고 판결 나오면 다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 사진=함소원 SNS 캡처


이날 오전 디스패치는 함소원이 단체 메시지방(단톡방) 회원들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함소원은 최근 방송조작 논란으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자 팬들을 동원해 기자나 홈쇼핑에 항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디스패치는 또 해당 단톡방 회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함소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글을 올린 뒤 공유와 투표를 유도했고, 함소원은 이를 몰랐던 것처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원글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함소원은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제가 그 (단톡)방에 있는 건 맞지만, 해당 발언을 한 건 제가 아니다. 팬클럽 회장님이 한 것"이라며 "제가 주도적으로 뭘 해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디스패치에 해당 내용을 제보한 인물이 지난 5개월간 자신을 스토킹해 고소 중인 상태라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제게 '죽인다', '매장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너무 심해서 솔직히 다른 건 여력이 없다.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함소원과 남편 진화. /사진=함소원 SNS 캡처


이후 함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론 조작 의혹을 재차 해명했다. 

그는 글과 함께 디스패치 제보자가 쓴 SNS 댓글과 메시지 등을 캡처해 올리고 "디스패치 연중 라이브 인터뷰 한 게 이 분들이다. 만나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너랑 함소원 청원 지시한 거 월요일에 기사 뜰 거야', '기다려봐. 내가 인터뷰 제대로 해드릴게' 등 내용이 담겼다.

함소원은 또 팬클럽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이 자발적으로 청원 올렸고, 청원 동의와 항의 메일을 부탁드렸는데 함소원 씨가 저희에게 지시한 것처럼 기사가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제 잘못된 판단으로 함소원 씨에게 피해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적은 글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팬클럽 회장의 글을 두고 "자기가 한 일을 제가 뒤집어 쓴다고 우시는데 뭐 어떻냐"며 "살다보면 누명도 쓰고 억울한 일도 겪고 사는 거다. 이 시기 그냥 겪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측성, 한쪽 인터뷰만 받는 기사나 방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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