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무리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에 앞서 영국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속보로 전해 토트넘과 무리뉴의 결별을 알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경질과 함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은 1년 5개월 만에 토트넘과 인연을 끝냈다.

토트넘은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은 물론 성적 부진 때문이다. 2019-2020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6위까지 끌어올리며 명장답게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번 2020-2021시즌에도 초반 한때 토트넘이 리그 1위에 오르며 무리뉴 감독은 '스페셜 원'의 명성에 걸맞게 토트넘의 새 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성적이 점점 하락해 리그 7위까지 떨어졌고, FA컵 중도 탈락에 이어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토트넘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은 여러 선수들과 갈등이 잇따랐고, 경기에 질 때마다 선수들 탓을 하는 등 팀 분위기가 갈수록 악화됐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이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은 그만큼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화려했던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며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의 명문 클럽에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냈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토트넘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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