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심야까지 녹화참여, 학업에 지장없나?

18일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KBS 프로그램 등에서 선정성 및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지적했다.

국정감사, KBS 김인규 사장
▲국정감사, KBS 김인규 사장


안 의원은 “걸 그룹 평균 연령 17세인 어린 학생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춤을 춘다. 많은 어른들이 이를 보며 즐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뮤직뱅크’를 보면서 선정적 안무와 의상에 경악했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일부 프로그램에선 청소년들이 심야시간까지 녹화에 참여하는데, 다음날 등교는 할 수 있겠느냐”며 “선진국에선 미성년자들이 밤 9시 넘어선 활동을 못하게 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에 KBS 김인규 사장은 “심야시간 녹화프로그램에 미성년자 출연 자제와 사회통념에 벗어난 선정적 복장과 안무를 사전 리허설을 통해 걸러지도록 제작진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특히 ‘뮤직뱅크’의 경우 복장과 안무에 대한 별도의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선정성 및 폭력성 문제에 대해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지상파 프로그램의 선정성, 언어폭력 등이 도를 넘었는데 KBS도 여기에 가세해 시청률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국가기관방송은 공적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