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부채 부담 면밀히 살피겠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저물가·저금리에 적응된 상태:라며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비교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기재부 제공


또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와 우리 경제에 나타날 수 있는 파생적 영향들에 대해, 보다 폭넓고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가계·기업의 부채부담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종 코로나19 경제난의 취약부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 신용등급 하락 기업에 대한 대출 영향 최소화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취약 신흥국 위험 확대와 자본유출 압력 등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리스크 관리 조치 등을 적기에 수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충격에서 다소 개선된 지표에 만족하지 않고, 지표 경기와 체감 경기의 괴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경제회복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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