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안전관리팀이 사장의 경호대?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KBS 안전관리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안전관리팀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한 팀원이 제보자를 협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KBS 안전관리팀의 직원은 “정규직이 되려면 500만 원을 들고 와야 한다며 생각해보라고 해서 한우 갈비세트 2점과 현금 500만 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동영상에서 팀원들은 제보자를 향해 “감사실에 제보를 해서 도움된 게 뭔가. 왜 청원경찰을 이따위로 만들었냐”라며 “제보자면 제보자답게 당당하게 얘기하라”고 목소릴 높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KBS 감사실에서 지난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안전관리팀에 대한 감사를 실시, 파면 3명, 중징계 10명,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했는데,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2차 감사에서 주모자 최 모 씨에 대한 징계가 감봉 1개월로 줄었다”라고 말하며 “안전관리팀이 사장 경호대 아닌가. 노조가 (사장에게 오면) 막아주는 팀 아닌가. (그런 상황에) 김 사장이 안전관리팀과 친해져 감봉 1개월로 끝내준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에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사장은 “KBS 안전관리팀은 (사장) 경호대가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며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는 KBS 안전관리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우식 안전관리팀 팀장과 김원태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