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갤럭시S 시리즈는 최고의 걸작”

삼성전자의 효자라고 불리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Samsung GALAXY S) 시리즈’. 갤럭시 신화라는 별칭을 얻게 되기까지 삼성전자의 도전과 실패는 수없이 많았다.

   
▲ 삼성 갤럭시S(Samsung GALAXY S)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흑역사인 ‘옴니아’와 ‘옴니아2’를 기억하는 이용자는 많을 것이다. 당시 스마트폰 OS 시장을 장악하려던 포부를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는 옴니아 시리즈의 실패로 큰 좌절을 맞봤다.

옴니아 시리즈의 실패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당시 국내에 아이폰의 정식 판매가 시작됐고 아이폰 열풍이 불기 시작해 삼성전자의 불안함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고 더욱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2010년 6월 출시된 ‘갤럭시S’는 약 두 달 만에 국내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

같은 해 9월 말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한 130만 대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대를 판매하면서 삼성전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갤럭시S는 현재까지 2400만 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선보이는 시리즈마다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적인 첫 출발이었다.<계속>

   
▲ 삼성 갤럭시S(Samsung GALAXY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