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가능성 낮아 펀더멘털와 수급 반영...2분기 평균 환율 1000대 후반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는, 외국에 대한 '압박' 보다는 '동맹과의 유대'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도 '관찰 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 '환율전쟁' 가능성은 낮아졌다.

따라서 경제의 펀더멘털과 수급 상황을 반영, 중국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고, 우리나라 원화도 이에 동조화돼 점진적 강세가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00대 후반에서, 박스권의 느린 상승세를 예상한다.

   
▲ 미국 달러화를 세는 은행원/사진=연합뉴스


2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하고, 지난해 12월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됐던 스위스와 베트남이 관찰 대상국으로 내려온 이번 환율보고서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의 외교적 스탠스가 드러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동맹에 대한 중시,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공세 자제 등으로, 이전 도널드 트럼프 정권보다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만큼 지난 2018년과 달리 전면적인 관세, 환율전쟁이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도 펀더멘털과 수급이 중시되면서, 중국 위안화는 2~3분기 중 '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원화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며, 점진적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은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0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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