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1-2위간 '현대가 더비' 맞대결이 서로 눈치게임만 벌이다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과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선두 전북은 개막 11경기 무패(8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7점이 됐다. 2위 울산은 6승3무2패로 승점 21을 기록, 전북과 승점 6점 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홈팀 울산은 김지현, 김민준, 이동준, 윤빛가람, 이동경, 신형민,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그리고 조현우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전북은 일류첸코, 이지훈, 이승기, 김보경, 이성윤, 최영준,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이용, 송범근 골키퍼로 맞섰다.

두 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인지, 경기 내용은 오히려 지지 않는데 주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조심 또 조심 하느라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초반 울산의 잇따른 프리킥 찬스가 있었지만 윤빛가람의 슛이 송범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북 이지훈의 슛은 위력이 없었다. 전반 27분 울산이 역습에 나서 이동경의 슛이 나왔지만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전북은 전반 28분 이성윤과 이지훈 대신 바로우와 한교원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두 팀 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며 울산은 김민준 대신 바코를, 전북은 김보경 대신 쿠니모토를 투입했다.

울산이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볼을 불투이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장면이 좋았지만 수비 가담한 일류첸코가 막아냈다.

승리가 더 절실했던 울산이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슛을 많이 쏘았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전북은 신중한 경기 운영으로 기회 자체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가운데 시간을 흘려보냈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양강'으로 꼽히는 우승후보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별로 보여준 것 없이 득점 없는 무승부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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