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좌완 듀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틀 간격으로 선발 출격한다. 김광현은 시즌 첫 승, 류현진은 2승 재도전이다.

김광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시즌 첫 등판 후 5일을 쉬고 6일만의 등판이다. 

류현진은 이틀 뒤인 2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선발을 맡는다.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시즌 4번째 등판했던 류현진은 나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김광현이나 류현진이나 앞선 등판에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처지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이자 시즌 첫 등판이었던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김광현은 3이닝 5피안타 3실점히고 조기 강판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아직 구속이나 구위가 정상을 되찾지 못해 걱정을 샀는데, 이번 신시내티와 두번째 등판에서는 얼마나 나아진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신시내티를 두 차례 만나 모두 압도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8월 23일 첫 상대했을 때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을 챙겼고, 9월 2일 신시내티를 다시 만나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올린 바 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광현으로서는 맞춤형 팀을 만나는 셈이다.

류현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다 21일 보스턴전에서 삐끗했다. 5이닝을 던져 8개의 많은 안타를 내줬고 잰더 보가츠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 부진으로 1.89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치솟았고 2패째(1승)를 안았다.

에이스 류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토론토 마운드는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에 연속 부진은 없어야 한다. 나흘만 쉬고 2승에 재도전하는 이번 탬파베이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지난해 두 차례 등판했다. 2020시즌 개막전이었던 7월 25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썩 좋은 피칭을 못했으나 8월 23일 만남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경기 모두 승패는 없었기 때문에 류현진은 탬파베이전 첫 승과 시즌 2승을 노리게 된다. 

한편, 류현진과 탬파베이 최지만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무릎 부상에서 이탈해 있는 최지만의 복귀 소식이 없어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