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 <이어서> 올해로 창사 69주년을 맞는 금호고속은 1946년 택시 2대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고속버스 773대, 직행버스 436대(총 1209대)로 전국 18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운송기업이다.

이런 금호고속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 [스테디셀러의 승리-금호고속③]전국노선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으로 ‘쭉쭉’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 이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역량을 다져온 금호고속은 1995년 중국 우한시에 한광고속을 설립한 이후 우한, 선전, 청두, 허페이, 지난, 항저우, 톈진, 상하이, 이빈 등 9개 지역에서 700여 대의 차량으로 140여 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초기만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합자경영 시 한국측 지분을 49%로 제한당하고 계약서나 법규조문에 모호한 곳이 많아 분쟁 발생 때 불리한 해석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금호고속은 이러한 시챙착오를 교훈삼아 분쟁의 소지가 있는 점들을 계약서 상에 명시하고 상호간의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의 사업뱅책을 모색해나갔다.

이처럼 금호고속은 높은 자원의 서비스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타지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고 이러한 점을 인정 받아 중국을 넘어 베트남까지 진출했다.

금호고속은 2007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호찌민과 하노이에 합자사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캄보디아까지 진출했다.

향후 미얀마 등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그 밖에 운송사업과 관련하여 전세(관광)버스 사업, 자동차부품 판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추후 남북 통일만 된다면 한국과 중국을 육로로 연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아시아 운송네트워크를 비전으로 내세웠다"면서 "앞으로도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꾸준히 해외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스테디셀러의 승리-금호고속③]전국노선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으로 ‘쭉쭉’/엔하위키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