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함덕주(26)가 조정 기간을 거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다. 선발로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LG 구단은 22일 함덕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한석현을 1군 등록했다.

엔트리에서 빠진 함덕주는 열흘이 지난 후 복귀를 하게 되면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함덕주와 (보직 변경과 관련한) 면담을 했다. 등록 말소해서 열흘 정도 충분히 시간을 주고 (불펜투수)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사진=LG 트윈스


함덕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LG는 함덕주를 선발 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함덕주는 9일 SSG 랜더스전(3이닝 3실점), 15일 키움 히어로즈전(3이닝 1실점), 21일 KIA전(2⅓이닝 2실점) 등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3이닝을 넘겨 투구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조금만 긴 이닝을 던져도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등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제대로 못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는 다음 등판부터 중간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함덕주도 선발로 뛸 준비가 덜 됐다며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불펜으로 준비 잘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를 대체할 선발투수로 누구를 기용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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