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심 분당·용인 등 공급 활성화에 '미소'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제2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도로공사 부지, 성남시 금토동 그린벨트(GB)지역, 외교부(KOICA) 일부 부지 등을 활용해 43만㎡ 규모로 개발되는 사업이다.

   
▲ 제2 판교테크노밸리 조감도/사진=국토부

제2 판교태크노밸리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500여개 첨단기업이 집적해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클러스터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주택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약 66만㎡)에는 870여개 정보통신(IT) 기업이 집적해 6만여명이 근무중이다. 그러나 현재 판교테크노밸리는 성장하고 있지만 확장공간이 부족해 신규 입주 수요에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직접적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는 물론 분당이나 용인 등에서도 간접적인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9일 정부는 이번 발표로 제2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것을 예측, 부지 일대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3년간 이 지역에서 토지거래를 하려면 성남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IT업체가 몰려 있어 판교 테크노밸리의 특성상 소형주택 수요인 젊은 층의 유입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판교신도시 내에서는 이들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일반 소형주택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판교 내 소형주택의 입주물량은 1722가구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두 임대주택으로 판교 소형주택 입주전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분당ㆍ용인 소형주택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제2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직접적인 주택시장의 변화는 아직까지 잠잠한 편”이라면서도 “사업이 가속화 되면서 기업들이 제2 판교테크노밸리 속속 입주한다면 판교를 중심으로 분당이나 용인 등에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