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올해까지 시공 인력 2300명 확충 계획
현대리바트도 시공 교육 프로그램 지속 운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가구업계 1, 2위 기업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홈인테리어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공 업체 및 협력사를 돕는 한편 지속 성장 중인 홈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 한샘에서 자체 개발한 휴판넬을 적용한 욕실 인테리어./사진=한샘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까지 인테리어 현장 시공 전문가와 상담 및 설계 담당자인 RD(홈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4000여 명인 리모델링 시공 인력을 올해 6300명까지 늘리고 RD는 기존 23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샘은 이를 위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한샘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공구 사용 및 관리, 재단 작업, 시공 실무 등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으며, 기간은 교육생의 수준에 맞춰 최소 10일에서 최대 2개월까지 진행된다. 특히 교육생에게는 아카데미 교육 수료 이후 현장에서 조수로 실습을 거쳐 사수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에서 독점 개발한 특수 타일인 '휴판넬'은 일반 시공처럼 타일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아닌 전용 마감재와 패킹을 사용한다"며 "아카데미 과정에서는 이러한 시공법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RD 인력 역시 한샘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친다. 신입 RD는 약 160시간의 인테리어 공정, 설계상담, 예절 등 인테리어 전문가 교육을 거쳐 리하우스 대리점으로 발령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본사의 교육 지원 및 인력 관리가 이뤄진다.

한샘은 지역 인력개발원과도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부산,광주 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시공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이다. 해당 지역에선 연간 3~4회, 1~2개월 가량 교육이 진행되며 부엌과 바스, 목공 시공 등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이뤄진다. 한샘 관계자는 "인력개발원 내 한샘 시공 실습장이 구축돼 있어 실습 위주의 기술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도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우선 오는 9월까지 80명 교육생을 선발해 홈 인테리어 맞춤 실습을 진행한다. 현대리바트에선 고객 서비스 대응을 비롯해 시공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전문화 교육을 맡아 진행한다. 또 모든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3주간 시공 현장 실습을 지원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수료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 수료 이후 지속적인 인력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자리 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가구 기업이 시공 전문가 양성에 직접적으로 나선 이유는 홈 인테리어 시장이 지속 성장 중인데 반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9년 28조원에서 지난해 40조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새집 마련 대신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주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 인테리어 시장 및 관련 전문가의 수요는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