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하며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도 신고했다.

김광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5-1로 앞선 가운데 물러난 김광현은 첫 승이 유력하다. 8개의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9.00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8⅔이닝 4실점)로 낮췄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허리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실점하고 조기 강판돼 걱정을 샀다.

하지만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는 빼어난 피칭을 했던 지난해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2차례 상대해 6이닝, 5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하며 2승을 따냈던 신시내티여서인지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제시 윙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 될 수 있었지만 수비 시프트가 걸린 탓에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닉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조이 보토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1사 후 닉 센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했다.

2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솔로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가 1-0 리드를 잡자 김광현은 분발하며 3회초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3회말 공격에서는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의 5구째를 받아친 것이 빗맞아 3루수 쪽으로 향했다. 전력질주한 김광현은 세이프가 되며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의 2루 땅볼 때 아웃됐으나 이 이닝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집중타가 터져나오며 대거 4점을 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초에는 연속 삼진 후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으나 조나단 인디아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는 또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 당했다. 

김광현은 수아레즈와 보토를 외야 뜬공과 투수 땅볼로 잡고 2사가 된 상황에서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승리투수 요건은 채웠고, 투구수는 85개였다. 

김광현은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해 타격 성적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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