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를 지켰다. 마지막 18번홀 보기가 아니었다면 제시카 코다(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을 수도 있었다.

고진영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가 된 고진영은 코다(16언더파 197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유지했다. 2라운드까지 코다에 3타 차로 뒤졌던 고진영은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8번 홀(파3)에서 재역전을 당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초반만 해도 코다가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고진영과 격차가 6타까지 벌어졌다.

2번홀(파5) 버디를 3번홀(파4) 보기로 까먹은 고진영은 4번(파3), 5번(파4), 6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기세를 이어간 고진영은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고진영이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코다가 보기로 뒷걸음질을 쳐 마침내 고진영이 리더보드 제일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후에도 고진영은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코다에 2타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막판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코다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좁혀졌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다시 희비가 갈렸다. 고진영이 보기를 범한 반면 코다가 버디를 기록하며 또 다시 순위가 뒤바뀌어 코다 1위, 고진영 2위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25일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유소연(31)이 이날 두 타를 줄여 9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이정은(25)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박인비(33)는 한 타를 잃어 5언더파 208타로 9위에서 공동 11위로 순위가 조금 내려갔다.

2라운드까지 단독 3위를 달렸던 김세영(28)은 이날 무려 5타를 잃는 부진 끝에 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18위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