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줄리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에 정말로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며 최근 국내에서 크게 논란이 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 논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벨기에 현지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관련 기사들을 캡처해 올린 줄리안은 "생겨서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됐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벨기에 대사 부인을 비판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앞서 지난 9일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서울 용산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된 후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대사 부인은 경찰 조사 요청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으며, 벨기에 대사관 측이 지난 22일 뒤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경어체를 쓰지 않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줄리안은 "제가 벨기에인이지만 벨기에 대사관이나 대사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처음에 뉴스에 보도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 보고 있었는데 지켜보다가 저도 열 받고 글 남겨야겠다는 결심하게 되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벨기에 뉴스에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벨기에 매체의 댓글 보면 '말이 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벨기에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줄리안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줄리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 벨기에인 패널로 참가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2004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것을 인연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크며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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