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홈런의 위력을 과시하며 키움 히어로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로맥의 동점 스리런, 최정의 역전 투런 등 홈런 두 방으로 뒤집어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SSG는 3연승 행진을 벌이며 11승 8패가 됐다.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LG 트윈스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5-19로 대패해 SSG가 단독 1위로 나섰다. 2연패한 키움은 6승 1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키움이 차근차근 점수를 뽑으며 5회까지는 앞서갔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웅빈 타석 때 1루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하자 김웅빈이 곧바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3회말에는 김혜성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 김웅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송우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키움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잠잠하던 SSG가 홈런포로 반격했다. 6회초 김강민과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로맥이 최원태를 3점포로 두들겨 단번에 동점 추격을 했다.

양팀의 균형은 9회까지 이어져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 10회초 SSG가 다시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나간 다음 최정이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로부터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10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계속해서 1사 만루의 재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김지영이 삼진을 당하고, 박병호가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박병호의 3루수쪽 강습 타구는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김성현 쪽으로 가며 아웃당해 운도 따르지 않았다.

SSG 선발 투수 폰트와 키움 선발 최원태는 나란히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9회부터 등판한 SSG 김상수가 10회말 1실점하며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역시 9회부터 등판했던 키움 조상우가 최정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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