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연패를 벗어났다. SSG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7승 1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긴 했지만 2연패에서 탈출하며 9위 한화와 격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키움전 스윕 및 4연승에 실패한 SSG는 11승 8패가 됐고, 이날 한화를 꺾은 LG 트윈스에게 다시 공동 1위를 허용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진 열전이었다. 키움이 4회말 2사 1루에서 김웅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키움 선발투수 김정인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눌린 SSG지만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 최정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로맥이 김정인을 좌완 투런포로 두들겨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곧바로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는데, 김태훈이 난조를 보였다.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키움이 경기 후반 재반격에 나섰다. SSG 선발 문승원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다 7회말 하재훈으로 투수를 교체하자 타선이 재점화됐다. 송우현이 안타를 쳐 기회를 열었고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동점 추격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8회말 키움이 서건창의 볼넷과 김웅빈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다시 잡았다. 프레이타스의 유격수쪽 병살타가 나오며 투아웃이 되긴 했지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일단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였지만 키움이 계속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병호의 볼넷과 송우현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새로 엮었다. 여기서 홍원기 감독은 2루주자 박병호를 대주자 박정음으로 교체했는데, 이 승부수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이지영의 우전 안타가 터져나왔지만, 짧은 안타여서 2루주자의 홈인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대주자 박정음은 놀라운 스피드로 홈까지 파고들었고, 접전 상황에서 슬라이딩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천금의 득점을 올렸다.

4-3으로 키움이 재역전 리드를 잡자 9회초 마무리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경기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다가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던 조상우는 박성한, 대타 김강민, 그리고 추신수를 내리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4번째 등판한 조상우가 첫 세이브를 거두고 팀의 연패 탈출을 마무리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 3-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2승을 놓쳤다.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키움의 4번째 투수 오주원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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