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채널A, SKY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하차한 박수민 중사 측이 성추문 등 자신에게 각종 의혹을 제기한 MBC '실화탐사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수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법승 안지성, 양원준 변호사는 26일 "최근 '실화탐사대'는 최소한의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간통, 초대남, 불법 도박, 몰카, 성범죄, 대부업, 학교 폭력과 같이 자극적인 소재만으로 구성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화탐사대'의 보도는 허위 및 왜곡된 사실과 악의적인 편집으로 구성"됐다며 "검증된 사실이 아닌 제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지상파 방송사로서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 특정이 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그러나 당사자가 특정될 수 있는 멘트를 했고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박수민 씨의 출연 장면을 삽입해, 방송을 본 누구라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신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박수민 씨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이미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으며 조만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여 MBC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는 점도 아울러 밝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수민 씨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및 억측을 멈춰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추후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진=채널A '강철부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A 중사의 전 여자친구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다. A 중사가 연인의 신체 사진을 찍어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올렸고, 교제 초반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실화탐사대'는 A 중사에 대해 학교폭력, 불법 대부업,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의 제보가 이어졌다고도 전해 파장을 낳았다.

박수민은 '실화탐사대'가 방송되기 전인 지난 13일 개인적인 사유로 '강철부대'에서 하차했다. 이후 '실화탐사대'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다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말을 못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