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제3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금투협은 20일 오후 3시부터 임시총회를 열고 황영기 후보를 차기 금투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선거전에 나선 최종 후보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등 세 명이었다.

황 신임 회장은 56.69%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전 사장과 최 전 부회장은 각각 39.42%, 8.37%의 득표율을 보였다.

황 신임 회장은 협회장 당선 요건인 과반수 득표에 성공, 마침내 3년 임기의 금투협 회장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황 신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회장을 거친 금융계의 거물로 다른 후보에 비해 높은 인지도가 득표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신임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와 런던대 정치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그는 1975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장,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등을 맡았다. 이어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2008년 KB금융지주회장직에 올랐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금투협 회장은 매년 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으며 공식 연봉은 5억원을 웃돈다.  황 신임 회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파생상품과 펀드 관련 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