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재편, 온라인 성장...새벽 배송.가전간편식 증가, 비대면의 새 키워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수산물 소비도 다른 품목들과 마찬가지로, 급속하게 온라인 비대면화 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산물은 횟감 등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변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가 재편되고, 온라인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새벽 배송, 가정간편식 증가가 비대면 유통의 새 키워드로 부상했고, 수산물 간편식은 연간 30%씩 고성장하는 '블루오션'으로 떴으며, 온라인 시장 스타트업이 '신흥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 동원산업 수산물 가정간편식 브랜드 ‘수산명가’ 소용량 제품 5종/사진=동원 제공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양수산부, 통계청,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통합식품안전정보망과 업계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사회구조 변화와 코로나19의 영향이 국민 식생활을 바꿔 놓았고, 이는 수산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 지난 2017년 13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43조 2000억원으로, 연평균 48.7%씩 급성장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으로, 작년 1~11월 사이 수산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7%나 급증, 전체 온라인 식품매출 성장세를 대폭 웃돌았다.

반면 마트 6개사의 오프라인 수산물 매출은 같은 기간 570억원, 4.7% 증가에 불과했다.

특히 새벽 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2020년 1조 5000억원까지 늘어나, 전체 시장이 5년 만에 150배 폭증했다.

또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고령자층 등 소비계층 확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앞으로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수산물 간편식 역시 매년 30%씩 급성장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된다.

밥과 국.탕.찌개류 중심의 간편식이 기존 육류에서 수산물 영역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절대적 규모는 아직 작지만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수산물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160억원에서, 올해는 6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시장 흐름 속, 식품기업들도 수산물 비중을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라인을 중심으로, 수산물 간편식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며, 동원산업은 프리미엄 수산물 간편식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했다.

수산물 온라인 판매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잇단 등장도 눈길을 끈다.

경남 진해만에서 새벽에 잡은 수산물을 '고속버스 퀵'으로 당일 배송하는 '진해만어부', 20여 곳의 도매상과 연계해 아침에 손질한 수산물을 당일 배달하는 '찾아가는 내 손안의 수산마켓', 당일 수산시장 해산물 시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산물 정보제공 사이트 운영사인 '인어교주 해적단', 직접 수산물 가공에 참여해 연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얌테이블' 등이 그들이다.

갓 잡은 수산물만 보내주는 어부들의 공정거래 플랫폼 '파도상자'도 있다.

어부를 선택해 주문하는 '공유어장', 아침에 잡은 회를 저녁 식탁에 올리는 가공포장 기술의 발전, 배송시간 단축 등이 시장 '파이 확대'에 한 몫 하고 있다는 게, KMI의 분석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