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드디어 빅리그로 콜업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엔트리에 포함돼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 사항을 발표했다. 대체 캠프에 있던 양현종을 빅리그 로스터 26명에 포함시키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스플릿계약을 하고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대체 캠프에서 훈련을 하며 빅리그의 콜업을 기다려왔다. 텍사스의 원정경기 때는 꾸준히 '택시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며 대기를 했으나 콜업이 없었는데, 이날 마침내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서 정식으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양현종의 등번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달았던 68번 대신 '36번'이 새 번호로 주어졌다.

텍사스가 양현종을 빅리그로 불러올린 것은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전날 선발 등판했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일찍 무너져 2이닝 5실점하고 강판하는 바람에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많았다. 26일 현재 9승 1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처져 있는 텍사스로서는 마운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콜업 1순위로 꼽혀온 양현종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등판, 10이닝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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