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마진 개선·재고관련 이익 영향…판매량 감소 상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5조3448억원·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판매 가격이 같은 기간 30.6% 상승하면서 매출은 2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휘발유·경유·폴리올레핀(PO)·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이 발생하면서 670.1% 급증했다. 6292억원은 5년간 분기 영업이익 중 최고 수준으로, 당기순이익(3447억원)도 같은 기간 184.6% 확대됐다.

   
▲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사옥/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서 운영하고, 폴리머 제품 및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974억원·영업이익 3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졌으나, 가솔린·디젤 스프레드가 상승한 것이다.

석유화학부문은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매출 1조211억원·영업이익 983원을 시현했다.

특히 PO는 자동차·가전 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수요가 강하게 형성되고 미국·유럽 생산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포장재 및 위생·의료용 소재의 수요가 견조하고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파라자일렌(PX)의 경우 역내 폴리에스터 수요가 회복되고 생산시설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감소한 덕분에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벤젠도 미국 한파에 따른 설비 가동 차질과 다운스트림 수요가 높게 나타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윤활기유부문은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 5263억원·영업이익 1889억원(이익률 35.9%)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 및 드라이빙 시즌 돌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제품과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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