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부상으로 쓰러졌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해 요미우리는 큰 악재를 만났다.

테임즈는 2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요미우리의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입국이 늦어진 테임즈의 요미우리 1군 경기 데뷔전이었다.

   
▲ 27일 나란히 1군체 처음 등록된 요미우리의 외국인 선수 테임즈(오른쪽)와 스모크.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테임즈는 KBO리그 NC 다이노스 시절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군림하며 시즌 MVP까지 차지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96홈런을 날린 강타자다. 요미우리는 큰 기대를 안고 테임즈를 영입했고, 테임즈는 2군 9경기에서 5할 타율에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감에 불을 붙이고 이날 처음 1군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테임즈는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데 이어 3회말 수비에서는 큰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1사 1, 2루에서 야쿠르트의 호세 오수나가 적시타를 쳤다. 크게 바운드된 볼을 테임즈가 점프하며 잡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테임즈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나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 테임즈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스포츠호치 캡처


요미우리 구단은 테임즈가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테임즈나 요미우리에게 모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아킬레스건 파열의 경우 복귀까지 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 최악의 경우 테임즈는 이번 시즌 아예 못 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요미우리의 노가미 료마가 2019년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8개월이 지난 2020년 6월에야 경기 복귀한 최근 사례도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강타자로 커리어를 쌓은 테임즈가 일본 무대에 도전하자마자 부상에 쓰러지는 불운한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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