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기자] 중국 고위인사들이 북한 3대 세습 독재자인 김정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을 방문중인 하태경 새누리당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 고위인사들 입에서 김정은이 모험성이 있고 충동적이다는 발언들이 나오네요”라고 강조했다.

하의원은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북중관계가 악화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탕자쉬엔 전 국무위원(왼쪽), 양위엔창 인민외교학회장 등과 회담을 갖고 있다. /하태경의원 페이스북

하의원은 20일 저녁 탕자쉬엔 전 중국 국무위원, 양위엔창 중국인민외교학회장 양위엔창 등 외교부 일행과 간담회 자리에서 중국고위층들의 북한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탕자쉬엔 전 국무위원은 “북한 김정은은 경제에 관심이 많고 다각외교를 추진하려한다”면서도 “모험성이 있다는 표현을 했다”고 했다. 하의원은 양위엔창 회장에게 김정은에게 모험성이 있다는 건 무얼 의미하느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처럼 성숙하지 못했고 충동적이다”고 답변했다는 것.

양위엔창 회장은 “최근 북중관계는 중일관계보다 나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중일 사이엔 국장급 회담은 하는데 북중 사이엔 국장급 회담도 못한다. 중국이 요청해도 북한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