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중 주택 거래가 주춤해지자, 국내 인구이동이 1분기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207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5% 감소, 같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분기(-6.0%)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6.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 서울시내 아파트숲/사진=미디어펜

1분기 국내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은 1∼3월 연속으로 이동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3월 이동자 수는 7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 적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금년 1월(-2.2%) 감소로 돌아서 2월(-9.6%), 3월(-4.0%)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주택매매가 전년동기대비 14.0% 감소하고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도 10.3% 줄어든 것이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많아 이동자 수가 늘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인구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5만 7092명), 세종(4306명), 제주(695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2만 671명), 대구(-7518명), 울산(-546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이 중 서울은 3월에만 인구 6216명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고,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50만 5000명) 이동자 수가 가장 많았고 30대(41만 4000명), 40대(30만 4000명), 60세 이상(25만 9000명), 50대(24만 2000명), 10세 미만(17만 9000명), 10대(16만 9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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