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아직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아 예비명단에 든 선수들이 모두 접종 대상이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월 154명의 대표선수 후보(예비엔트리)를 발표한 바 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예비 명단에 든 154명 중 약 120명이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오는 5월 3일(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 접종을 한다.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사진=프리미어리그12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청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29일 오후 4시, 30일 오후 3시, 5월 3일 오후 4시, 5월 4일 오후 3시 등 4번에 걸쳐서 실시하기로 했다.

5월 3일 백신을 맞기로 한 야구대표팀의 경우 예비 명단 중 여권을 재발급해야 하는 선수, 20세 미만의 선수 등 34명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 측은 "이번에 백신을 맞지 않는 선수들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5월 중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5일부터는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다녀오더라도 리그 참가에는 지장이 없게 됐다. 정부는 밀접 접촉자 또는 해외 입국자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기간(7월 23일∼8월 8일)을 고려해 7월 19일∼8월 9일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올림픽을 다녀온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될 경우 재개되는 리그에 한동안 참가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조치로 대표선수들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 소속팀 복귀 후 곧바로 정규리그에 뛸 수 있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 대표 후보 선수들은 현재 프로야구 1군 등록 선수의 약 40%에 해당한다.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은 6월에 결정된다.

한편,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은 혈전 논란으로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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