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다.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설욕도 하고 연승도 노려야 하는 경기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김광현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첫 등판했다.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3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정상 컨디션에 이르지 못해 구속도 떨어지고 많은 안타를 맞았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하지만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가뿐하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8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30일 시즌 세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의 상대는 다시 필라델피아다. 12일 만에 또 만난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첫 승 기운을 이어가 2승을 노리게 된다.

김광현의 구위는 올라왔지만 악재도 있다. 팀 주전 안방마님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발 힘줄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번에는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

김광현은 몰리나와 호흡을 맞춰온 9경기에서 4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선발투수로 안착할 수 있었던 데는 몰리나의 탁월한 리드가 큰 힘이 됐다.

이번 필라델피아전에서 김광현은 백업 포수 앤드류 키즈너와 배터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포수와 상관없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김광현에게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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