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주일 만에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 멀티 타점으로 팀의 대승을 도왔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주일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이며, 2타점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20(50타수 11안타)으로 올라갔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 아웃됐다.

샌디에이고가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스미스의 6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우익수의 수비 실책까지 겹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됐고, 김하성은 2루까지 갔다. 이후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 이닝에서 대거 6점을 내 6-2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6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초 다시 무사 1, 2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다시 1타점을 보탰다. 김하성의 빅리그 첫 2루타였다. 이번에도 김하성은 후속타로 3루 진루 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 3점을 추가해 10-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1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멀티히트 포함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켜 애리조나를 12-3으로 크게 물리쳤다. 14승 12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12승1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지구 공동 선두인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16승 9패)와 승차는 2.5게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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